목록와이즈베리 (14)
인디캣책곳간
전공이 경력을 결정한다, 성공하면 행복해질 것이다, 너무 늦었다 등등 확고한 믿음은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디자인하지 못하게 됩니다. 미래와 관련한 문제는 선택지에 대한 데이터 수집 후 한 가지 최선의 해결책을 내놓는 공학적 문제와는 다릅니다. 그런데 '문제'를 잘 인식해야 합니다. 마음이 확고한 게 좋은 줄로만 알았는데 잘못된 믿음을 가진 상태에서는 엉뚱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막대한 시간 낭비를 하게 되는 원인이라는 거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중력이라는 현실과 싸울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명백한 해결책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자신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문제'에 당면했을 때 필요한 것은 바로 디자인 사고! "잘 디자인된 인생은 경험, 모험, 중요한 교..
웬만하면 시련을 피하려고 하는 시대. 연애도, 결혼도, 아이도 꿈꾸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인생을 만끽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큰 야망 대신 적당한 정도에 만족하게 되고, 점차 의욕 없이 자포자기하는 사회 분위기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더불어 사는 사회 개념이 약해지며 사회 정체로 이어집니다. 혼자서 살아가는 인생. 어라, 이거 어디서 본 듯한 기분인데요. 소설, 영화에 등장하는 디스토피아 사회 모습과 닮았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저자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랑의 힘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사랑하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당당하게 연애게임에서 퇴장해 패배가 아닌 승리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교수도 학생도 아닌 '경계인'으로서의 지방대 시간강사 현실을 리얼하게 끄집어낸 김민섭 저자의 신작 . '이 사회는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 '자신의 욕망을 대리수행하는 대리인간'이라는 의미가 처음엔 선뜻 이해되지 않았는데, 쭉 읽다 보니 주체로서 사유하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문장에서 느낌이 딱! 이후 바깥으로 나온(밀려난) 그는 이제 대리기사를 하며 겪는 다양한 통제들을 보면서 이 사회 전체가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에 불과하고, 그 누구도 온전히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사유하지 못함을 깨닫게 됩니다. 읽는 내내 코끝이 시큰거리네요. 출간 이후의 속앓이라든지 대리기사 초보자가 겪는 좌충우돌. 그 과정에서 분노를 함께 터뜨리기도, 함께 공감하고 웃기도 하면서 읽었습니다. 를 내부고발식으로만 보며 공감해주지 않던..
세계문화 전문가 조승연 작가의 열아홉 번째 책, 플루언트. 기대 이상이었어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솔직히 조승연 작가처럼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가지길 바랄 텐데 영어 공부할 때도 인문학을 버무려 잘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책입니다. 에서는 영어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그전에 영어공부의 걸림돌 5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실천할만한 기술적인 주요 내용은 보통 책 중반 이후에 나오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동서양인은 생각의 순서가 서로 반대이고, 영어는 모자라는 표현을 보충하려고 단어를 꼬아버리고, 직관적인 한국어에 비해 추상적인 영어이고, 영어의 주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주어의 의미가 아니고, 같은 단어라 해도 모양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거,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최고의 석학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지식인 모임 엣지 재단은 융합, 통섭적 연구들을 담은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를 책으로 내고 있는데요. 은 물리학, 천문학, 응용수학, 과학철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우주의 본질을 다룬 책입니다. 2014년 원서 출간, 2016년 초 한국어판으로 나온 책이어서 사실 그사이에 과학계에 엄청난 이슈가 하나 터진 게 있잖아요? 중력파 검출 공식 발표가 올 초에 있었는데 그 부분이 반영되지 않은 게 아쉬웠어요. 이 책이 딱 한 달 정도만 더 늦게 나왔더라면... 하지만 은 아주 큰 장점이 있어 놓치면 아쉬운 책입니다. 먼저 소개된 저자들이 어마어마한 분들이네요. 유명하다 싶은 과학 분야 책 대표 저자들이 등장합니다. 이분..
현재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로 삼성을 추월해버린 샤오미. 아마존 유통혁명만큼이나 대륙의 실수라며 세계를 놀라게 한 샤오미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요? 와이즈베리 신간 은 샤오미의 공동창업자 리완창이 직접 샤오미의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비밀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리완창은 MIUI 연구개발에서 샤오미닷컴 총괄담당에 이르기까지 신개념마케팅, 참여감, 휴대폰 집착남녀, 미펀제(샤오미 팬들의 날) 등 인터넷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미국 지에서 뽑은 중국의 젊은 비즈니스 엘리트, 2013년 제9회 중국의 걸출한 청년 엔지니어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 인터넷 씽킹에서는 입소문이 왕이다. ” 표지에서 돼지가 날개를 달고 나는 그림이 독특한데요, 바로 참여감이라는 태풍은 돼지도 하늘을 날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제품의 ..
지금 실천하는 인문학 꽉 막힌 세상, 문사철에서 길을 찾다 최효찬 / 와이즈베리 / 2015.06.05 / 페이지 388 최효찬 박사님의 명문가의 자녀교육, 독서교육 관련한 이전 책들이 만족스러워 5월 말에 신간 뜨자마자 받아들고서는 틈틈이 읽었네요. 은 창의력, 마음, 관계, 공부법, 인생에 관한 고민을 고전 이야기를 통해 실마리를 내놓고 있는 책입니다. 한마디로 '인간'이 되는 길이지요. 저자의 터닝 포인트는 독서와 글쓰기 때문에 있었다고 합니다. 때로는 계산하지 않고 하는 실천들이 또 다른 미래의 나를 만들어 주는 기회를 제공하더라는 거죠. 그는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문장을 옮겨적는 초서를 하며 생산적인 독서를 한다고 합니다. 다산 정약용 역시 초서의 달인이었죠. 인생을 바꾸는 가장 손쉬운 일은 ..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의 성장 조건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저자 폴 돌런 / 와이즈베리 / 2015.05.07 / 페이지 300 폴 돌런 저자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음에도 이 책이 끌린 이유는 추천사 때문이기도 했어요.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의 추천사와 더불어 블랙스완, 안티프래질 저자 나심 탈레브가 추천했거든요. 는 기존에 행복을 다룬 도서와는 달리 행동 과학을 통해 행복을 설계할 방법을 알려준다는 주제가 신선했습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행복의 정의가 단편적이고 진정 중요한 사항이 빠져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행복은 생산할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실천할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먼저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흔히 알려진 행복에 관한 요소를 체크합니..
HRC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저자 조너선 앨런, 에이미 판즈 / 역자 이영아 / 와이즈베리 / 2015.04.06 / 페이지 504 퍼스트레이디에서 상원의원, 국무장관이라는 어마어마한 경력을 가진 힐러리 클린턴의 마지막 정치적 부활을 그린 책 .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에게 남은 단 하나의 더 높은 자리인 대통령. 과연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인가 기대됩니다. 은 2008년 결국 실패로 끝난 오바마와의 대선 후보 경선, 오바마 정부의 국무장관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최초의 유력한 여성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와 최초의 유력한 흑인 대통령 후보인 오바마의 당내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힐러리는 결국 오바마에게 패했는데, 당시 클린턴 부부를 위해 일..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진보와 보수, 문제는 프레임이다 (10주년 전면개정판) 저자 조지 레이코프 / 와이즈베리 / 페이지 318 2004년 미국에서 초판이 나온 후 내용을 보충해 와이즈베리에서 새롭게 출간된 베스트셀러 는 인지언어학의 창시자 조지 레이코프가 정치 언어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개정판에서는 프레임 구성의 이론과 적용 문제를 기본적으로 설명한 다음, 쟁점의 프레임을 활성화한 이후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프레임 전쟁에서 졌다면 왜 졌는지 그 이유를 짚은 내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우리 뇌는 상당 부분 무의식적인 신념을 근거로 행동한다 합니다.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무엇이 인간의 사회적, 정치적 행위를 결정하는지 연구한 조지 레이코프는 가장 중요한 뇌 구조를 마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