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캣책곳간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거,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최고의 석학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지식인 모임 엣지 재단은 융합, 통섭적 연구들을 담은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를 책으로 내고 있는데요. 은 물리학, 천문학, 응용수학, 과학철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우주의 본질을 다룬 책입니다. 2014년 원서 출간, 2016년 초 한국어판으로 나온 책이어서 사실 그사이에 과학계에 엄청난 이슈가 하나 터진 게 있잖아요? 중력파 검출 공식 발표가 올 초에 있었는데 그 부분이 반영되지 않은 게 아쉬웠어요. 이 책이 딱 한 달 정도만 더 늦게 나왔더라면... 하지만 은 아주 큰 장점이 있어 놓치면 아쉬운 책입니다. 먼저 소개된 저자들이 어마어마한 분들이네요. 유명하다 싶은 과학 분야 책 대표 저자들이 등장합니다. 이분..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시리즈는 0세부터 시작해 유아기의 마지막 시기라 할 수 있는 초등 입학 전 시기까지, 총 3권으로 나눠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개월별, 발달별 맞춤 놀이의 끝판왕이라 할 만큼 이 세 권으로 유아기 놀이는 퍼펙트하게 다루고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만5~6세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는 시기죠. 학습이란 공간에 파묻히기도 하고, 엄마의 손을 좀 더 벗어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이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노.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 겁니다. 아이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내고 나서 엄마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답이 나오죠? 시원섭섭에서 시원 쪽으로 점점.... ^^;; 그러면서 한편으론 초등학교 입학을 미리 걱정하며 학습 부담을 안는 부모님도 계실 테..
책을 덮고서도 내내 남녀 주인공의 감정이 묵직하게 남아있어 조금은 우울해지기도 하고 씁쓸하긴 하네요. 하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생각했듯 그리고 쯔유싱쩌우 작가가 후기에 남긴 것처럼 이런 종류의 사랑은 기본적으로 같은 결말로 끝이 나버린다는 걸. 가슴은 아프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사랑이기도 한 새드엔딩 러브스토리 . 중국에서 7년간 베스트셀러였다니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은 소설이네요. 드라마로도 방영되었고, 송승헌과 유역비의 사랑을 이어준 영화로 리메이크되어 작년 가을에 중국에선 개봉하기도 했고요. 아직 국내 미개봉작이네요. 송승헌 쪽보다는 책을 읽으며 공감 많이 한 여주 역할의 유역비 연기가 내심 기대되는 영화이긴 합니다. 소재 자체는 사실 별것 없어요. 싫증나지만 드라마에서는 환영받는 재벌 남자와 평범한 ..
영화 완결을 앞두고 훨씬 전에 완결되었던 원작소설도 새롭게 케이스를 달고 헝거게임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네요. 화이트 / 블랙 버전 두 가지로요. 영화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는 헝거게임 원작소설은 총 세 권으로 구성되었고요. 저도 헝거게임은 그저 청소년들이나 읽는 책 정도로만 생각했다가 편견이 확 깨져버렸네요. 헝거게임의 배경은 가상국가 판엠이라는 곳인데요. 13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숫자가 뒤로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든 곳입니다. 과거 판엠의 수도 캐피톨에 대항한 반란의 대가로 캐피톨에서는 해마다 12개 구역으로부터 조공물을 받습니다. 바로 12개 구역의 십대 청소년 남녀 두 명씩 총 24명의 아이들을요. 그리고 오직 한 명의 생존자를 가리는 게임을 하며 생중계합니다. 대들지 마..
판타지 입시 서바이벌 소설 이 드디어 완결되었네요. 테스팅 1권 읽고 리뷰 남겼을 때가 2013년이었으니 2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표지도 헝거게임 마니아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네요. 게다가 속 타지 않게 이번에 2, 3권 동시 출간되어 얼마나 기뻤던지요~ 헝거게임 파이널도 곧 개봉될 테고, 테스팅도 영화화될지 기대 중입니다. 테스팅 1권 나왔을 때 영화 판권은 이미 팔렸었다고 알고 있거든요. 판타지 입시 서바이벌이란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은 진짜 목숨이 걸린 전쟁같은 입시를 다룬 소설입니다. 테스팅 1권에서 주인공 시아는 대학입시를 위한 테스팅 과정에서 서로의 목숨을 위협하며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을 경험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냐면 화학 전쟁으로 세계가 파괴된 이후 각종 독극물을 동반한 천재지..
혼자 있을 때 다들 어떻게 보내세요? 멍하게 시간 때우기도, 휴식을 취하기도... 끝없는 허무감에 허우적거리며 은둔형 외톨이로 있기도... 오타쿠적 기질을 발휘해 취미생활을 하기도 하는 등 사람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는 스타일은 다를 겁니다. 난 마냥 편하게 밀린 잠이나 자는 게 좋아!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폐인 생활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은 혼자 있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고독과 마주해 고독을 즐기며 인생의 내공을 쌓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사이토 다카시 저자 이름이 낯설지 않아서 살펴보니 를 쓴 저자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고독을 즐기는 방법 중 책에 관한 이야기가 제법 비중있게 다뤄지기도 합니다. 선, 태극권 등 정신수양에 관한 이..
그 누구보다도 창의성 그 자체의 삶을 사는... 예술인이 말하는 창의성 책, . 예술계 하버드라 불리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의 명강의가 책으로 나왔네요. 예술인들이야말로 정말 창의적, 창조적 사고가 절실할 듯 합니다. 하지만 예술적 재능을 펼칠 일 없는 평범한 저도 이런 주제의 공부는 필요합니다 ^^ 그들이 배우는 창의적 사고는 논리적, 합리적 접근때보다 좀더 가치 있는 성과로 이어짐은 물론이고, 예술계 전반에 흐르는 열정, 영감, 창조 정신은 각계 각층의 세계에도 적용되기 때문이지요. 창의적, 창조적 사고는 수많은 기회를 포착하는 것과 관련있기에 특정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낡고 통송적인 사고와 이념, 경직된 사고방식에 물듭니다. 표준화 집단을 만든 사..
현재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로 삼성을 추월해버린 샤오미. 아마존 유통혁명만큼이나 대륙의 실수라며 세계를 놀라게 한 샤오미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요? 와이즈베리 신간 은 샤오미의 공동창업자 리완창이 직접 샤오미의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비밀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리완창은 MIUI 연구개발에서 샤오미닷컴 총괄담당에 이르기까지 신개념마케팅, 참여감, 휴대폰 집착남녀, 미펀제(샤오미 팬들의 날) 등 인터넷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미국 지에서 뽑은 중국의 젊은 비즈니스 엘리트, 2013년 제9회 중국의 걸출한 청년 엔지니어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 인터넷 씽킹에서는 입소문이 왕이다. ” 표지에서 돼지가 날개를 달고 나는 그림이 독특한데요, 바로 참여감이라는 태풍은 돼지도 하늘을 날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제품의 ..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0-2세에 이어 3-4세 편이 나왔습니다.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가지가 수록된 육아도움책이예요. 아동발달심리학자 엄마가 알려주는 놀이라서 그런지 신뢰감부터 생기는 책이었어요. 만 3-4세는 놀이의 황금기! 자유롭게 움직이며 의사소통도 제법 되는 나이여서 놀이다운 놀이를 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게다가 미운 세 살이라고 할 정도로 엄마를 힘들게 하는 시기죠. 집안일에 육아에... 녹초가 되는 엄마를 하염없이 붙잡고 놀아달라 떼쓰는 나이인지라... 저는 우리 아이 그맘때 생각해보니 비가 오면 멘붕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산책이라도 하면 시간 잘 가지만 집에서는 10분 노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24개월~48개월 폭풍성장 시기에 엄마가 넋놓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읽는 만큼 성장한다고 하지요. 독서가 인생의 절반을 차지하며, 오로지 읽고 쓰는 삶 50년을 넘기는 동안 읽어 온 책 중 보물 같은 책들을 회고하는 에서는 그 책들이 오에 겐자부로의 작가 인생에 투영된 과정과 인간은 왜 읽는가 하는 근본적인 성찰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중요한 책이라기에 읽기는 읽었는데, 인생에 별반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겼던 책이 몇 권쯤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것이 빛을 발하게 될 때가 올 테니, 기대하고 계셨으면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 p13 오에 겐자부로 작가가 그리스 라틴 고전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하던 중 한 말인데요, 고전문학을 인용해서 서간 대화가 풍부해진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말을 합니다. 오에 겐자부로의 일화를 보면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공..